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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페그오 플레이 로그 01

어쩌면 이걸 재밋게 읽을 분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써봅니다.

 

제가 플레이 하는 것은 페그오 NA 버전으로, 뭐 외국에 있기 때문에 영미 버전이 편했다는 것도 있네요.

번역에 대해선 그럭저럭 이해 가능한 수준.

단지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했을 경우는 언어적 차이가 그리 크지 않지만,

영어로 번역한 글은 어감도, 문장의 느낌도, 어순도 바뀌다 보니,

오리지널 텍스트와는 상당히 느낌이 달라지더군요.

영미판 2021년 6월 픽업

어찌 되었건 제가 페그오를 시작한 것은 2021년 6월이었습니다.

(일그오와 약 2년 차이.)

 

개인적으로 타입문과 가지 버섯은 여러 가지로 난감한 전개가 많다 보니,

제일 좋아하던 것이 할로우 아타락시아였고,

우로부치 맛이 들어간 후에 너프 먹은 청밥이 나오는 제로는 그렇게까지 끌리지 않았었고,

월희에는 좀 애정이 있어서 공의 경계 애니 같은 것은 봐도,

페그오에 대해선 또 페이트냐 하면서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어쩌다가 페그오 만화를 건드리게 되었습니다.

만화는 좀 미묘했지만, 그러다가 후유키 특이점의 애니도 보게 되었고,

잠깐 텍스트 버전으로 읽어볼까 하고 시작했어요.

 

애초에 진심으로 플레이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리세마라도 할 생각 없었죠.

처음 가챠에서 얻은 4성은 지크프리드였습니다.

별명 "수마나이( すまない ) = 미안"

지크프리트는 페이트 아포크립타의 주인공 지크의 오리지널이니 좋으려나 했는데, 

조금 플레이하다가 이 녀석 생각보다 허접한데 하면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당시 기준으론) 약하더라고요.

이걸로 시작하면 망삘이 난다하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리셋 이후에 얻은 4성은...

오토코노코

얜 지크보다 안 좋은 공격보구도 아닌 어그로 특화형이었는데...

전 이 버전으로 계속 플레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리야마 다이스케 그림체는 나름 좋아하기도 하고, 뭣보다!!!

 

아무 생각 없이 돌렸던 10~30연에서...

신르주나

이 괴랄한 서번트가 나왔거든요.

전 이 시점에서 아무것도 몰랐죠. 이게 강한지 약한지도 몰랐고요.

그래서 얘가 강한가 하고 찾아봤더니 톱티어래.

(스토리 상으로 이 녀석이 강한 애란 것을 깨닫게 될 때까지 한 3~4개월은 걸렸던 것 같음.)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 욕망도 없이 뽑을 경우

좋은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 국룰인 것 같습니다.

그랑블루 판타지 플레이 할 때도 아무 생각 없이 뽑은 것이

제타+아미라+12 신장 아닐라+베인에 그 다음 달에 뽑은 것도

12신장 바지라였던 적이 있었죠.

 

그런 이유로 이 어카운트를 버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얘 하나만 믿고 페그오라는 고행길에 오르게 되었는데...

이게 또 지옥이었죠. 믿을 놈은 이놈밖에 없는데,

신르주나의 재림 소재도, 스킬업 소재도 모두 2부에 가야 얻을 수 있잖아!

난 지금 1부 시작했다고!!!

참고로...

약한 금삐까도 있긴 했다.

아, 신르주나와 함께 그 뭐냐? 영웅왕 캐스터도 나오긴 했습니다.

 

결국...

나의 5성은...

신주르나(최종 재림 불가 상태=>소재 없음)

나의 4성들은...

뎀딜에는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어그로 회피 특화형인데,

아직 키우지 않아서 어그로 끄는 순간 훅 가버리는 오토코노코 데옹

금삐까는 금삐까인데

별 수급 능력은 좋지만 스킬작을 안 해서 그리 좋진 않았었고,

사실 지금도 그렇게 좋지는 않은,

갑옷을 어디에 팔아먹었는지 생존 능력이 없는 약골이라 스토리 상 과로로 죽어버리는 영웅왕

...이었던 것이죠.

이 시점의 3성 중에 믿을 수 있던 것은...

다윗, 메두사, 우시와카, 코타로, 쿠훌린(캐스터), 쿠훌린(랜서), 프로토 쿠훌린, 메데아 정도였고요.

 

아비케브론도 있긴 했는데, 제대로 써먹을 정도로 키우기에는 소재 부족...